추석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지방' 입니다.
그런데 막상 지방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써야 하나?' 같은 고민이 생깁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터넷을 여기저기 찾아보며 '틀리면 조상님께 실례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요.
그래서 오늘 이 글에서 올바른 추석 차례상 지방 쓰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추석 차례상 지방 쓰는 법 기본 원칙
지방은 보통 한지나 흰 종이(A4)에 세로 쓰기로 작성하며, 먹이나 검은 펜으로 정갈하게 씁니다.
그리고 추석 차례상 지방은 크게 4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고인(조상) 호칭
- 지방 첫 줄에는 제사를 모시는 대상(조상)의 호칭을 씁니다.
- 예: '顯考(현고)'는 돌아가신 아버지, '顯妣(현비)'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의미합니다.
2. 관직 또는 성씨
- 조상님의 성씨와 관직(있을 경우)을 씁니다.
- 예 : 'OO氏' (어디 김 씨, 어디 이 씨 등)
3. 위(位)
- 고인을 모신다는 뜻에서 마지막에 반드시 '위(位)' 자를 씁니다.
- 이는 지방의 끝맺음을 나타내는 필수 요소입니다.
4. 배위 표기
- 조모(할머니), 증조모, 외조모를 함께 모실 경우 '配(배)' 자를 사용합니다.
지방 쓰는 법 예시
1. 아버지 제사 지방
- 한자로 : 顯考學生府君 ○○氏 位
- 해석 : 돌아가신 아버지(顯考)를 높여 부르며, 학생부군은 벼슬이 없는 선비를 의미
2. 어머니 제사 지방
- 한자로 : 顯妣孺人 ○○氏 位
- 해석 : 돌아가신 어머니(顯妣)를 높여 부르며, 성씨를 기재합니다.
3. 조부모 제사 지방
- 조부 : 顯祖考府君 ○○氏 位
- 조모 : 顯祖妣孺人 ○○氏 位
4. 증조부모 제사 지방
- 증조부 : 顯曾祖考府君 ○○氏 位
- 증조모 : 顯曾祖妣孺人 ○○氏 位
추석 차례상 지방 쓰는 순서
제가 직접 지방을 준비할 때는 프린트용 양식을 참고해서 쓰니 훨씬 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차례 지방 양식'만 검색도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거든요.
만약, 프린터를 못하셨다면 아래 지방 쓰는 순서를 참고해 자필로 작성해 보세요.
- 흰 종이를 세로로 준비
- 첫 줄 맨 위 중앙에 조상님의 호칭을 작성
- 그 아래에 성씨와 관직을 작성
- 마지막 줄에는 반드시 '位'를 작성
- 작성한 지방은 밥그릇 뒤쪽에 세워 놓고 차례를 진행
❌ 추석 차례상 지방 쓰기 주의사항
- 위패가 있다면 지방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없는 경우에만 지방을 씁니다.
- 여러 조상을 모실 때는 각각 지방을 따로 씁니다.
- 반드시 세로 쓰기로 작성해야 합니다.
- 최근에는 'OOO OO 氏 위'처럼 간단히 쓰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 현대적인 지방 작성 방법
요즘은 한자를 잘 모르는 세대가 많아, 한글 지방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글로 작성해도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래를 참고해 보세요.
- 아버지 : '아버님 OOO OO 씨 위'
- 어머니 : '어머님 OOO OO씨 위'
추석이 바로 이번 주라, 지금이라도 지방 쓰는 연습을 해보는게 좋습니다.
미리 종이를 잘라두고, 한 번 써보시면서 익숙해지면 당일에 당황하지 않아요.
한자든 한글이든 정성껏 준비하면 조상님께서도 충분히 그 마음을 기쁘게 받으실 겁니다.


